예, 답한 당주는 마음에 안 드는지 미간을 찌푸렸다

예, 답한 당주는 마음에 안 드는지 미간을 찌푸렸다. 생각보다 조가장서 여운을 꽤 신경 쓰는 거 아닌가 해서요.
걱정스러운 음성으로 당주가 장문인을 쳐다봤지만 그는 굳은 표정으로 답을 하지 못했다. 그러나 당주가 말설이듯 고개를 숙였다가 낮아진 목소리를 흘렸다. 알고 계시는 게 있으면 말씀해주시겠습니까? 실은 장문인께서 이번일에 대해 모르시는 사실이 하나 있어서…….
제가 모르는 사실이라니요? 그게…….
당주가 다시 말설이자, 장문인이 다그쳤다. 말씀하십시오. 여운에 관해 제가 모르는 게 뭡니까?
그 전에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. 정말로 조가장과 여운의 사이는 희가 아는 것과는 다른 겁니까? 이번엔 장문인이 마설였다. 그러나 사실을 알고 싶은 마음이 더 켰는지, 곧 고개를 끄덕였다.
아마도 그럴 겁니다.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, 조가장에서 여운을 버린 게 아닌 건 확실합니다. 자, 이제 말씀해주시지요.

밤알바